애플, 아이폰13에 '센서 시프트' 확대 적용…DSLR 닮아가는 아이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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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움직여 흔들림 방지 기능
올해 출시 일반형 모델에도 탑재 관측
경쟁사 스마트폰과 차별화 시도
독점 공급 'LG이노텍' 매출 상승 기대

애플이 차기 아이폰 카메라에 '센서 시프트'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센서 시프트는 아이폰12 일부 모델에만 적용된 기술로, 이미지센서를 움직여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이나 영상을 찍게 돕는다. 센서 시프트 카메라는 LG이노텍이 독점 공급 중인 부품으로 차기 아이폰에서 LG이노텍 역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아이폰12프로<사진=애플>
<아이폰12프로<사진=애플>>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3(가칭)에 센서 시프트 기술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아이폰12프로맥스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이드 카메라)에 센서 시프트 기능을 적용했다. 차기 제품인 아이폰13에서는 트리플 카메라 외 듀얼 카메라에도 이 센서 시프트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센서 시프트는 이미지센서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이다. 어두운 곳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걸 방지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작동한다. 기존 스마트폰 흔들림 보정은 주로 렌즈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했다.

센서 시프트는 DSLR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던 방식이다. 애플은 이 센서 시프트 기술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되기 때문에 차기 아이폰에 확대 적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폰12프로맥스 후면 카메라에 적용된 센서 시프트 구조<자료=애플>
<아이폰12프로맥스 후면 카메라에 적용된 센서 시프트 구조<자료=애플>>

트리플 카메라는 아이폰12에서 프로 라인업에 탑재됐고, 듀얼 카메라는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 같은 보급형 제품군에 쓰였다. 애플이 듀얼 카메라에도 센서 시프트 기능을 넣는다는 건 아이폰13프로 외에 아이폰13 일반형에도 적용하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아이폰13은 아이폰12처럼 디스플레이 크기 기준 ▲5.4인치 1종 ▲6.1인치 2종 ▲6.7인치 1종 총 4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6.1인치와 6.7인치 프로 제품들이고, 5.4인치와 6.1인치가 일반형이다. 센서 시프트의 구체적인 탑재 모델 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소 2종 이상 적용이 예상된다.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12프로(왼쪽)와 듀얼 카메라를 쓴 아이폰12미니<사진=애플>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12프로(왼쪽)와 듀얼 카메라를 쓴 아이폰12미니<사진=애플>>

애플의 이 같은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에 따라 LG이노텍에 관심이 쏠린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TOF 모듈 등 핵심 광학 부품들을 공급하는 협력사다. LG이노텍은 애플이 싱글에서 듀얼로, 듀얼에서 트리플로 카메라 수를 늘리고 페이스ID나 TOF 모듈 등 새로운 광학 부품을 도입할 때마다 공급을 확대하며 애플 성장과 궤를 같이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9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대 실적이 예상될 정도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LG이노텍이 올해도 아이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아이폰13 카메라 공급과 관련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