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클라우드 바우처 지원사업, 中企 디지털 전환 '마중물'

지난해 중소기업 646곳 지원
IT·제조업 外 예술·금융기업도 참여
생산성 제고·경비 절감 등 호평 이어져
내달 NIPA 홈피서 올해 지원사업 공고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지원(바우처) 지원사업'이 코로나19 시대에 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마중물'로 떠올랐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중소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 디지털 기반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8∼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중소기업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646사를 지원했다.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마련된 해당 사업은 맞춤형 컨설팅,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보안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 지원 받은 업종을 살펴보면 정보통신분야(34.7%), 제조업(27.1%), 도소매업(12.1%) 순이다. 이외에도 과학·기술, 교육, 예술, 스포츠·여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 다양한 분야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여러 컨설팅 솔루션으로 생산성 향상, 경비 절감,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황혜진 서광알미늄 대표
황혜진 서광알미늄 대표

서광알미늄 직원들이 생산품을 확인하고 있다.
서광알미늄 직원들이 생산품을 확인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식품포장용기 전문업체인 서광알미늄(대표 황혜진)은 이번 지원사업에서 협업 툴(tool)과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보안서비스를 구축했다. 그룹웨어 솔루션으로 실무 직원 소통 공간을 확보하면서 기존 메신저의 불편을 해소했다. 업무별 정보를 그룹웨어에 보관하면서 관리 효율도 높였다. 과거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서광알미늄은 보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중요 데이터 유실 위험을 최소화했다.

오재순 청우씨엔티 대표
오재순 청우씨엔티 대표

청우씨엔티 솔루션 적용 예시
청우씨엔티 솔루션 적용 예시

환경 솔루션 전문업체 청우씨엔티(대표 오재순)는 스마트 공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제조실행시스템(MES) 보완, 공급망관리(SCM), ERP 구축 등으로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한층 가속을 붙였다.

이윤희 맛있는발효밥상궁뜰 대표
이윤희 맛있는발효밥상궁뜰 대표

맛있는발효밥상궁뜰
맛있는발효밥상궁뜰

맛있는발효밥상궁뜰(대표 이윤희)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홍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수동으로 처리한 쿠폰 발송, 고객 안내문자 등을 자동화했다. 잠재고객 모집 및 관리, 데이터 수집 및 재발송 등 시스템도 확대했다.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 마케팅 효율을 높여 잠재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오산한국병원 비대면 서비스
오산한국병원 비대면 서비스

의료분야 참여업체로는 오산한국병원이 눈에 띈다. 업무 프로세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지털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영 시스템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병원 전용 비대면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병원 임직원들이 수기나 비자동화 방식으로 처리한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업무 효율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했다.

이선규 비즈폼 대표
이선규 비즈폼 대표

비즈폼(대표 이선규)은 폭증하는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와 보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이전하면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서비스 다운타임 감소, 서비스 연간 가동률 향상, 스마트워크 프로그램 개발 환경 조성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태영 인공지능팩토리 대표
김태영 인공지능팩토리 대표

인공지능팩토리 사업활동
인공지능팩토리 사업활동

AI 솔루션 전문업체 인공지능팩토리(대표 김태영)는 AI 개발을 위한 연산자원과 개발환경 일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Backend.AI Cloud'를 도입했다. 해당 솔루션이 연산자원 조달 및 AI 개발환경 관리를 수행하게 되면서 인공지능팩토리는 AI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국판 디지털뉴딜 일환으로 추진되는 중소기업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은 올해도 진행된다. 다음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비대면 시대에 기업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