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배터리 분리막 공장 친환경 전력으로 가동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배터리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배터리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이달부터 국내 배터리 분리막 사업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가동한다. 그동안 친환경 전력을 일부 전력으로 사용하던 기업은 있었지만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는 건 SKIET가 처음이다.

SKIET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재생에너지 전기구매 프로그램 '녹색 프리미엄' 입찰에서 최종 낙찰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전기 구매 프로그램이다.

SKIET는 태양광·풍력·수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아 충청북도 증평과 청주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등에서 사용할 방침이다. SKIET는 다음 달에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창저우와 폴란드 실롱스크주 분리막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도입을 추진한다. 온실감스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및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구매계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SKIET가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는 것은 '환경에 도움 되도록 운용한다'라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해, 환경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다.

SKIET는 친환경 전력 도입뿐 아니라 LiBS 제품 공정에 필수 투입하던 유성 촉매 대신 환경에 무해한 물을 사용하는 기술을 구현해 적용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제품 생산과정도 친환경화하기 위해 ESG 경영에 힘쓸 것”이라며 “차별화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