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분석]서울바이오시스, 미니 LED TV 최대 수혜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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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성장 힘입어 칩 폭발적 수요
국내서 유일하게 전파장 LED 칩 생산
독자 기술 자체 브랜드로 탈바꿈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상장기업 분석]서울바이오시스, 미니 LED TV 최대 수혜주로 부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서울바이오시스 2020년 실적

■ 마켓 리뷰

◇미니 LED TV 시장 열렸다…미니 LED 칩 수요 급증 전망

미니 LED TV 시장이 개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미니 LED TV를 출시한다. TV 시장 양대 산맥이 같은 기술을 두고 다시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경우 QD디스플레이 TV나 마이크로 LED TV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이 미니 LED TV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에 사용하는 LED보다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 LED 발광소자를 사용한다. 특정 영역에 LED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선명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LED 광원을 사용하는 LCD TV '정점'이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삼성과 LG가 견인하는 미니 LED 시장 급성장세에 힘입어 발광소자인 미니 LED 칩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TV 시장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에도 미니 LED가 도입되면서 미니 LED 칩 시장이 폭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미니 LED 칩 시장은 2억7000만달러(약 3000억원)로 추산된다. 지난해는 미니 LED 칩 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삼성과 LG뿐만 아니라 TCL과 애플 등 많은 제조사들이 앞다퉈 미니 LED를 도입하려다 보니 벌써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관측된다. 미니 LED 폭발적 수요로 LED 칩 공급 가격이 인상된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미니 LED 칩 수요 증가로 일부 LED 칩 제조사들이 칩 납품 가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 폭은 5~10%로 추정된다.

[상장기업 분석]서울바이오시스, 미니 LED TV 최대 수혜주로 부상

■기업 개요

◇국내 유일 전파장대 LED 칩 제조사 서울바이오시스

이러한 미니 LED 돌풍 한 가운데 서울바이오시스가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파장(100~1600나노미터) LED 칩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LED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서울반도체 자회사다.

2002년에 설립돼 지난해 3월 상장한 서울바이오시스는 LED 모듈 원천인 LED 칩을 자체 생산한다. 생산된 칩은 서울반도체가 패키징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에서 만든 LED 칩은 서울반도체를 통해 이미 국내 TV 제조사에 지속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미니 LED TV 경쟁 최대 수혜주로 서울바이오시스를 손꼽는 이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미니 LED TV 출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서울바이오시스가 1분기에 미니 LED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니 LED 칩은 기존 LCD TV 대비 더 많은 칩을 사용하고 칩 크기가 작아져 웨이퍼 한 장당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미니 LED TV 한 대당 LED 칩 매출은 최대 10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 서울바이오시스 TV향 LED 칩 매출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서울반도체 TV향 매출이 20%를 넘는 것으로 감안하면 비슷한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바이오시스는 TV 외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마이크로 LED 칩을 공급하고 있다.

■강점과 기회

◇패키징 필요 없는 2세대 칩 '와이캅' 기술력 돋보여

서울바이오시스가 발 빠르게 미니 LED 칩, 나아가 마이크로 LED 칩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건 역시 기술력 덕분이다. 서울바이오시스가 '2세대 LED'라고 자부하는 기술을 일찌감치 확보해 새로운 LED 칩 기준을 제시했다. 발광효율을 두 배(150lm/W 이상) 개선하고 기존 5000~6000시간에 불과했던 수명을 1만시간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독자 기술을 자체 브랜드로 탈바꿈시켜 기술 우위를 강조한 것도 서울바이오시스의 차별화 전략이다. 눈여겨볼 기술 브랜드는 와이캅이다. 와이캅(WICOP)은 패키징이 필요 없는 LED 기술이다. LED와 PCB 크기를 최대한으로 줄여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하다.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미니 LED TV에 공급하는 미니 LED는 '와이캅 미니'라고 부른다. 와이캅은 TV뿐만 아니라 조명과 차량용 LED 등 서울바이오시스 비저블 사업부문과 자외선(UV) 사업부문 전반에 적용됐다.

[상장기업 분석]서울바이오시스, 미니 LED TV 최대 수혜주로 부상

◇UV-C칩 세계 1위…신성장 동력도 탄탄

전파장대 LED 칩을 만드는 만큼 서울바이오시스 사업 포트폴리오도 탄탄하다. 그중 UV는 서울바이오시스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한 사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살균·소독 기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기존 램프 방식 UV를 LED로 전환하는데 일등공신이다. 특히 살균·소독력이 강한 UV-C LED 칩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도 UV 사업이다. 서울바이오시스 UV LED 기술 브랜드인 바이오레즈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0.4% 증가하며 지난해 서울바이오시스 전체 매출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캐나다 공항과 미주지역 쇼핑몰, 의료시설, 스포츠 경기장에 공급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 솔루션에 UV-LED 칩을 공급하기도 했다.

서울바이오시스 UV LED 사업은 한동안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UV LED 칩뿐만 아니라 자체 제품도 생산하며 살균·소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충기, 공기청정기, 살균기를 포함, 최근에는 이동형 스탠드 살균기도 출시했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 외에 병원이나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또 다른 분야는 자동차와 자연광 LED다. 자동차 분야는 이미 헤드라이트용 LED를 지속 공급하며 유수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지만 자동차 LED 시장 성장성과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를 고려,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수직캐비티표면광방출레이저(VCSEL)는 자율주행 센서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올해 핵심 성장 모멘텀으로 삼았다. 5세대(5G) 데이터 통신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또 자연광에 가까운 LED 기술력으로 인체 부담을 최소화하고 인간 바이오리듬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선라이크' 사업도 회사가 차별화한 독자 기술력을 자부하는 분야라 집중 투자 중이다.

■ 약점과 위협

◇LED 시장 진입 장벽 낮은 건 위협 요인…특허권으로 방어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확보했더라도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는 건 서울바이오시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 LED 시장 자체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들 추격을 따돌리며 시장 우위를 지키는 것이 서울바이오시스 숙명이자 최대 과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바이오시스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로 후발주자 추격을 원천 봉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서울바이오시스는 약 4000여개 LED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서울반도체와 합치면 1만4000개가 넘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강력한 특허로 후발주자들 시장 진입속도를 늦추고 있다. 특히 글로벌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특허권을 행사하며 LED 시장 독점적 지위를 다진다. 수많은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지식재산권 기반 사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서울바이오시스와 서울반도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며 시장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이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위협 요인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 MARKET COMMENT

한국투자증권 : 2021년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LED 칩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를 도입하면서 LED 칩 사용량이 늘 전망이다. UV LED는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 등 살균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2020년 1~3분기 기준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가전업체향 출하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로 살균 기능을 탑재한 가전 제품 등 UV LED 적용사례가 늘고 있어 20021년 관련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UV LED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자회사 세티(SETi) 설비 증설도 예정돼 있다. 이익률 측면에서는 와이캅(WICOP), 블랙홀(Blackhole) 등 차별화된 기술이 미니 LED 칩에 적용되면서 개선이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1205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상황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27.3%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 콘센서스(매출액 116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대비 매출액은 유사하였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했다. 당사추정 2021년 1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1223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8%, 242.1% 증가하며 큰 폭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UV 그룹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바이오시스 2021년 1분기 실적 전망(자료=서울바이오시스 IR)
<서울바이오시스 2021년 1분기 실적 전망(자료=서울바이오시스 IR)>

■REVIEW

△미니 LED TV 출시로 미니 LED 칩 시장 수요 증가. 1분기부터 신규 매출 발생 전망

△전파장대 LED 칩 기술로 시장 다각화 용이. 시장 맞춤형 사업 전략 구사 가능

△코로나19로 인한 UV LED 시장 폭발적 성장.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 유지 가능. 공장 가동률 증가 추세

▼LED 칩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후발주자들 추격이 매서움

▼VCSEL 등 신규 사업 시장 연착륙 필요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