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유명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 "두드림U+ 요술통장은 장애가정학생 미래 투자"

유명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
유명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

“두드림U+ 요술통장은 장애 가정 학생의 미래에 대한 투자 사업입니다. 10년간 LG유플러스와 협업한 장학금 매칭과 멘토링 활동을 통해 장애 가정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사회에서 가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명화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은 “두드림 U+요술통장 사업을 2010년 시작한 이후 10년간 총 248명 장학생을 배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드림 U+요술통장은 꿈에 대한 노력과 의지가 돋보이는 중학교 1학년 장애 가정 청소년을 선발해 장학금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소년 2만원, 임직원 멘토 2만원, LG유플러스가 6만원씩 매월 10만원을 5년간 적립해 장학금을 형성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LG유플러스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15억4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유 총장은 “청소년이 고등학교 졸업 때 약 630만원이 적립된다”며 “대학 첫 학기 등록금 또는 조기 취업학생의 경우 자격증 교육비로 사용해 자립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드림U+ 요술통장은 1년에 청소년 30명을 신규 선발하고 연간 150명 규모로 운영한다. 장학금을 넘어, LG유플러스 임직원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건 다른 사회공헌 활동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유 총장은 “선발된 청소년은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와 1년에 4~5회 이상 만나며 진로 상담은 물론이고 캠프, 나들이 등 활동을 같이한다”며 “LG유플러스 임직원 경쟁률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은 멘토링을 통해 심리적·정서적 지지 체계를 얻고, 멘토는 6년간 한 아이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뿌듯해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성과로 입증됐다. 2020년까지 배출된 248명 장학생 중 184명(74%)이 대학에 입학했고, 40명(16%)이 취업에 성공했다. 유학 또는 특수학교에 진학한 경우도 있었다.

유 총장은 “민서(가명)라는 학생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멘토가 회사의 복지포인트를 이용해 상품권을 보내고 명절에는 선물을 보내면서 딸처럼 든든하게 지원했다”며 “진심어린 멘토링의 결과로 치위생학과를 무사히 졸업하고 간호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두드림U+ 요술통장은 장애가정 청소년의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아 존중감을 향상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모델이 되고 있다. 참여학생을 대상으로 자아 존중감을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 이전 3.11에서 3.88점으로 향상됐다.

유 총장은 “두드림U+ 요술통장은 장애가정 청소년의 자존감을 향상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멘토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