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FCI에 지분 투자...수소사업 진출

에쓰오일이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투자로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류열 에쓰오일 사장(왼쪽)과 이태원 FCI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에쓰오일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했다. [자료:에쓰오일]
류열 에쓰오일 사장(왼쪽)과 이태원 FCI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에쓰오일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했다. [자료:에쓰오일]

에쓰오일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 합작 연료전지 기업 '에프씨아이'(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82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로 FCI 지분 20%를 확보해 국내 최대주주가 됐다. 에쓰오일은 수소산업 진입을 위해 FCI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경제에 핵심적인 장치다.

FCI는 40여 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연료전지 전문 기업으로, 최근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FCI는 오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FCI는 에쓰오일과 함께 국내와 중동 시장 등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1차 150㎿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의 기후 조건과 법적 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형 융복합 제품과 선박에 적용할 해상용 연료전지도 주요 기관과 공동개발 중이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최근 성장전략 '비전2030'을 발표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