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여파...'슈에무라' 16년 만 한국서 철수

로레알코리아 슈에무라 한국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로레알코리아 슈에무라 한국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 소속 브랜드 '슈에무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16년 만에 철수한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하락이 이어진 것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알려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레알코리아는 슈에무라 브랜드 한국 사업을 올해 9월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슈에무라 브랜드가 입점한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슈에무라는 일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에무라 슈가 1958년 창업한 화장품 브랜드로 2003년 프랑스 화장품 제조업체 로레알 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백화점, 시코르, 올리브영, 세포라 등 국내 77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슈에무라 제품은 로레알 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일본에서 생산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브랜드란 인식이 남아있어 불매운동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 실제 2019년 일본산 불매운동이 커지면서 백화점 입점 매장 매출이 10~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슈에무라 사업 종료는)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한국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검토하며 이에 따라 브랜드 시장 전략을 조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