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5건 해외 M&A로 확보

[자료:SK이노베이션]
[자료:SK이노베이션]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준, SK실트론, DL, CJ제일제당, SK종합화학 등 5개 기업이 인수한 업체의 생산 제품이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 기술'과 관련된 품목이라고 1일 밝혔다.

100대 소부장 핵심 기술은 산업 안보적 중요도와 국내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 등 파급 효과를 고려, 정부가 선정한 전략 기술이다. 집중 육성을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6대 분야에서 100개 기술이 선정됐다.

원준, SK실트론, DL 등 5개 업체의 이번 기술 확보는 소부장 외국법인 M&A 세액 공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법인세 신고 시 인수가액의 5%(대기업)에서 최대 10%(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M&A를 통해 확보한 소부장 기술은 개발 난도가 높고, 그동안 미국·일본·독일과 같은 소수 기술 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과점하고 있던 분야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M&A를 통해 핵심 소부장 품목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소재 열처리 장비 업체 원준은 M&A를 통해 탄소섬유 열처리 분야의 선진 기술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소재 열처리 장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사업부 인수를 통해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DL(옛 대림산업)은 크레이턴의 고기능성 고무 사업부 인수를 통해 고기능 탄성 소재 및 부품 생산 원천기술 관련 지식재산(IP)을 700건 이상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효소 생산 전문기업 유텔 인수를 통해 미국 연구개발(R&D)센터와 중국 내 생산공장 2개를 확보했다. 자체 R&D 대비 기술 확보 기간을 최소 2년 이상 단축했다. SK종합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아르케마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기술을 마련,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해 온 기능성 접착수지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해외 M&A를 통한 핵심 품목의 공급 안정성 조기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가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부장 기업의 해외 M&A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코엑스에서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개방형 기술확보 성과 포럼'을 열고 해외 M&A로 소부장 기술 확보 사례를 공유했다.


<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관련 M&A 목록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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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