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양광 전력거래량, 역대 최대…그린뉴딜에 태양광 설비 확대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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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태양광 설비 보급이 확대됐고, 봄철을 맞아 일조량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간 태양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이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11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지난달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은 57만8502㎿h를 기록했다. 월 기준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전 월별 최대 전력거래량 기록인 지난해 4월(57만1907㎿h)과 비교해 약 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3월과 비교해서는 14.3% 증가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신재생에너지 통계는 1000㎾ 이하 발전소 중 한국전력과 전력수급계약(PPA)를 맺은 물량은 포함하지 않는다. 실제 태양광 에너지 전력거래량은 이보다 더 크다.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에 더해 그린뉴딜 정책까지 펴면서 태양광 전력거래량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태양광에너지 연간 전력거래량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13㎿h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12년 50만㎿h를 돌파했고 2014년에는 100만㎿h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506만㎿h로 확대된 바 있다.

통상 4~5월과 9~10월 즈음에 일조량이 가장 좋은 것을 감안하면 연내 기록은 또 한번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도 4월에 태양광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일조량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통상 가을에도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 설비 효율이 높다.

특히 정부는 대규모 해상풍력 설비가 구축되기 이전인 2024년 이전까지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설비 보급을 확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정부가 계획한 목표량보다도 많은 태양광 설비가 보급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태양광 설비를 1600㎿ 보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보급된 설비는 1만4644㎿로 지난해 1월 1만622㎿ 보다 4022㎿ 증가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태양광 설비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