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주총 전자투표 이용사 총 843개…27.9% 증가

2020년, 2021년 정기주총 전자투표 이용회사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2020년, 2021년 정기주총 전자투표 이용회사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은 올해 3월 말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시스템 'K-VOTE'를 이용한 발행사가 843개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659개사 대비 27.9% 늘었다.

예탁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총 운영이 어려워진 점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법 개정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의 경우 감사(위원) 선임 요건이 완화되는 점 등 제도적 지원 역시 전자투표 이용사가 증가한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주요 대기업 그룹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 그룹에 이어 올해 LG그룹·롯데그룹·현대중공업그룹도 전자투표에 동참했다. 코스피 200 중 121개사, 코스닥 150 중 64개사가 전자투표를 택했다.

행사율은 4.67%로 0.28%포인트 줄었다.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사 증가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수가 늘어서다. 전자투표를 행사한 주주 수는 지난해 7만5356명 대비 110.3% 증가한 15만8511명이다.

예탁원은 “올해 정기주총 전자투표시스템 이용고객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및 이용결과 분석을 통해 주주 의결권 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간편인증 수단을 확대해 주주가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