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지난해 팹리스 업계 24% 성장"

지난해 세계 팹리스 업계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팹리스와 파운드리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해 팹리스 업계 매출이 2019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팹리스, IDM 업체 매출 추이. <자료=IC인사이츠>
연도별 팹리스, IDM 업체 매출 추이. <자료=IC인사이츠>

삼성전자, 인텔 등 설계와 생산 모두를 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생산업체(IDM)가 8%대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IDM 업체들에 비해 매출 등락폭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2019년 메모리 불황기 당시 IDM 업체의 반도체 성장세가 20%나 추락한 것에 비해, 당시 팹리스 업체들은 1% 하락했다.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업체 칩 판매 점유율. <자료=IC인사이츠>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업체 칩 판매 점유율. <자료=IC인사이츠>

팹리스 업체들은 글로벌 집적회로(IC) 시장에서 3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약 20년 전인 2002년 13%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 32.8% 점유율을 기록했다.

IC인사이츠 관계자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IDM 업체는 연평균 3% 성장한 것에 비해, 팹리스 업체들은 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붐,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향후 시스템 반도체 활용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회로를 설계하는 팹리스도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IC인사이츠 관계자는 “팹리스 업계와 함께 이들을 지원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향후 수십년 간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