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인교육센터 8월 개소···OS·SW·HW 교육

하남디지털캠프에 들어서는 애플 공인교육센터 모습
하남디지털캠프에 들어서는 애플 공인교육센터 모습

애플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공인교육센터가 8월 초 하남시에 문을 연다. 운용체계(OS)와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교육 과정으로 애플 전문가 양성은 물론 제품 사후관리(AS) 품질 제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개발과 교육 전문기업인 디캐릭은 애플 교육을 위임받은 런캐스트와 계약을 체결, 8월 초 하남디지털캠프에 애플 공인교육센터를 개소한다고 13일 밝혔다.

1차로 문을 여는 하남디지털캠프 애플 공인교육센터는 강사 양성 시설이다. 여기서 양성한 강사가 올해 이후 생기는 지역별 애플 공인교육센터에서 일반 엔지니어를 교육한다. 디캐릭은 올해만 애플 공인교육센터 네 개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인호 디캐릭 대표는 “하남디지털캠프 애플 공인교육센터는 강사 양성이 목적인데 벌써부터 지원자가 있다”면서 “강사 교육은 애플코리아 출신 전문가가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 공인교육센터에서는 맥 OS나 iOS, 베이직, 파이널 컷프로 엔지니어링, HW 디벨로퍼 등 40여개 커리큘럼을 교육한다. 영상이나 음악을 위한 제작자를 교육하는 기존 애플 공인교육센터와는 교육 과정과 목적이 다르다.

현재 국내 애플 개발자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인교육센터가 늘어나면 체계적이고 폭넓게 애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정식 교육을 받으면 국내 애플 관련 시장 취업을 노려볼 수 있다. 국내 애플(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관련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된다. 애플 전문가가 늘어나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애플 제품 AS 품질도 높아질 수 있다.

디캐릭은 당초 지난해 애플 공인교육센터 개소를 목표로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일정이 지연되면서 올해 문을 연다. 런캐스트와 공식 계약을 마쳤고 하남시 의지가 강해 센터 개소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디캐릭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애플 엔지니어 서티피케이션 보유자다. 1990년대에 애플 커뮤니티 '맥시티'를 운영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애플 관련 교육 수요가 높은데도 국내에는 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면서 “곧 애플에서 VR 글라스를 출시하는 등 애플 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공인교육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