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창경센터 선두는 '경기혁신센터'...협업성과 어땠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운영하는 창업존 전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운영하는 창업존 전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는 2015년 개소 이후 판교테크노밸리를 거점으로 창업생태계를 주도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왔다. 경기도 내 혁신 자원 집결을 도모하고 혁신 주체간 협업 및 네트워킹을 통해 스타트업의 초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경기혁신센터는 544개 기업을 보육·육성 지원해 누적 매출 4691억원, 투자유치 3458억원, 고용창출 3091명, 엑시트 8건 등 최고의 성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0년에만 투자유치 1265억원을 달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가장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중기부가 주관하는 2020년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평가에서 모든 항목(혁신, 도약, 투자, 특화)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020년부터는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내 창업존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110여개 기업이 입주해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 중이다.

경기혁신센터는 특화분야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도 427개사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주요 특화 프로그램으로 △K-Champ Collaboration △5G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 △스타트업 815 △글로벌스타벤처플랫폼 등을 운영한다.

특히 파트너기업인 KT와 함께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 육성해 현재까지 72개사가 KT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G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는 국내 최초 스타트업을 위한 실증 인프라로 28㎓ 기반 디바이스 및 부품 개발에 필요한 최적의 실증환경을 제공한다.

대표 협업 성과 기업으로는 △'커블체어'를 만든 '에이블루' △수입에 의존하던 RF필터를 국산화에 일본에 역수출한 '이랑텍' △국내 최초 유전자 정보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한 '엔젠바이오' △IoT 센서 기반 공유 주차 플랫폼 파킹프렌즈 개발한 '한컴모빌리티 △세계 최초 잠금화면을 사업화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출시한 '엔비티'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경기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등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 해외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 매칭 등의 지원을 받았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꾸준한 글로벌 성과도 내고 있다. 경기센터의 글로벌 지원을 받은 보육기업이 지난해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코드런치에서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3개 기업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상했다.

액셀러레이터로서 지금까지 5개 기업에 직접투자를 실시했다. 투자받은 기업은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투자 기능을 강화해 창업기업의 안정적 자금확보 및 빠른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신현삼 경기혁신센터장은 “앞으로 민간과 공공의 장점을 결합한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형 글로벌 톱 액셀러레이터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면서 “스타트업이 투자, 액셀러레이팅, 글로벌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VC와 연계해 유망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조직 전문역량을 강화해 스타트업을 위한 실질적 액셀러레이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