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소재 '외부 영업' 박차...해외 영업조직 신설

LG화학, 배터리 소재 '외부 영업' 박차...해외 영업조직 신설

LG화학이 최근 배터리 소재 해외 영업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으로 소재 공급처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LG화학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만 배터리 소재를 공급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첨단소재사업부 신사업개발담당 내에 해외 영업 조직을 신설했다. 신설 조직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을 총괄하는 인력은 독일 화학소재 업체 헨켈에서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던 인사가 영입됐다. 이 인사는 글로벌 소재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 배터리 소재 해외 영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부가재료, 전해액 첨가제, 방열접착제, 배터리 바스(배터리 조립체 솔루션) 등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미래 소재 사업에 주력한다.

LG화학, 배터리 소재 '외부 영업' 박차...해외 영업조직 신설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사진=LG화학>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사진=LG화학>

배터리 소재 시장은 유럽·미국·중국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에너지의 성능을 늘리는 양극재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에 대응해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 중이다. 청주 공장에 연간 3만톤 규모의 신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고, 구미 공장에는 연 6만톤 규모 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작년 4만톤 규모였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8만톤으로 늘리고, 2026년에는 26만톤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 음극재 바인더, 분리막 등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첨단 소재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LG화학 첨단소재 사업 매출은 지난해 2조6000억원이었다. 올해는 4조원 후반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확장에 대비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소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 영업조직 신설은 글로벌 소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직원들이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직원들이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