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AI, 2년만에 대학가 석권···국산 서버 앞세워 AI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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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 바로AI 대표
<이용덕 바로AI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장비 개발사 바로AI가 설립 2년 만에 국내 대학 시장을 석권하며 AI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25일 “지난해 제품을 선보인 이후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50개 이상 대학과 연구소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한 번 제품을 도입하면 추가로 확대 도입하는 고객이 많아 올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매출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이나 연구소는 AI 연구를 위해 고가 장비를 도입했다. 별도 서버실 구축 후에도 장비 소음과 발열로 인해 관리가 어려웠고 소요 비용도 지속 증가했다.

바로AI는 서버실 구축 없이 연구실에서 AI 연구용 서버를 운영하도록 소음과 발열이 적은 서버 '포세이돈'을 개발, 주목을 받았다.

'포세이돈 4000 암페어'에는 3090 그래픽카드 네 장이 포함됐다. 대학과 기업 연구실은 기존 대비 비용과 공간을 줄이고 소음과 발열이 적은 AI 연구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제품 납품 후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주요 AI 대학 연구실에 제품이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면서 “자체 개발한 수냉 시스템 덕분에 고성능 그래픽·컴퓨팅 장비를 사용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바로 AI 타이(TIE·Total Interlinking Environment)'도 반응이 뜨겁다. 타이는 여러 개 하드웨어를 묶어 상황에 맞게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클러스터링 솔루션이다. 구매 시점이 서로 다른 여러 노드를 제한 없이 연결하고 관리할 수 있어 시스템 확장성을 담보한다.

바로AI는 기술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 '기보 스타밸리'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술보증기금이 선정하는 프런티어 벤처기업은 초기 단계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단계지만 스타밸리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 기업을 지정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선정·육성하기 위한 보증제도로 기술사업평가 A등급 이상 벤처기업을 선정한다.

이 대표는 “창업 2년 만에 기보에서 선정하는 스타밸리에 합류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만큼 기술과 성장 가능성 등을 외부에서도 공식 인정해준 뜻깊은 결과”라고 말했다.

바로AI는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역량을 쌓아온 조혁 사장을 영입하면서 사업 확대를 준비한다. '바로 AI 케어' '바로 AI 아카데미'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AI 교육 기회도 넓히는 등 AI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한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바로 AI 타이 등을 기반으로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 내 프라이빗 AI 연구환경 구축을 지원하겠다”면서 “엔비디아 테슬라 GPU 라인업을 다음 달 공개하고 외산 업체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기술력 등 질적 성장 부분에 집중했다면 기술을 본격 검증받으면서 양적 성장도 도모하겠다”면서 “AI와 메타버스 등 대학과 기업 연구 환경 구축에 기준점을 제시하고 업계를 선도하도록 인재 채용, 기술 개발 등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