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굿즈, 중고거래 시장 강타…스타벅스부터 BTS·피규어 웃돈 거래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스타벅스 굿즈 검색·거래량이 급증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서머데이 쿨러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을 선착순 증정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스타벅스 굿즈 검색·거래량이 급증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서머데이 쿨러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을 선착순 증정했다.

한정판 굿즈가 중고거래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중저가 스타벅스 굿즈부터 방탄소년단(BTS) 등 스타굿즈, 고가 피규어까지 중고거래 플랫폼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며 리셀 시장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6일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이어진 '스타벅스 여름 경품행사(서머 e프리퀀시)' 기간 중고나라 앱 기준 스타벅스 굿즈 검색어가 10만건을 돌파했다.

서머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가 2013년부터 매년 5~7월 일정 음료를 마시고 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는 미션 음료 3잔과 일반음료 17잔을 마신 고객에게 캠핑용 아이스박스 '서머데이 쿨러'나 무선 스피커가 되는 캠핑용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을 선착순 증정했다.

중고나라에는 이벤트 기간 하루 평균 5000여개 스타벅스 상품이 등록됐으며 서머 e프리퀀시 완성본이 평균 4만1000대에 거래됐다. 서머데이 쿨러를 얻기 위해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채우려면 최소 6만8700원 비용이 발생하는데 올해 중고거래 시장에서 제품 출시 직후 9만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15만원을 기록했다.

고가 한정판이 주를 이루는 취미·키덜트 또한 올 상반기 번개장터에서 34만건 이상 거래됐다. 이는 카테고리 중 세 번째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85%, 거래액 47% 이상 성장했다. 이 중 피규어·인형 거래 비중이 61%를 차지했다. 피규어 중 카카오 프렌즈와 베어브릭이 콜라보 한 라이언 베어브릭 1000%는 20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정판 스타굿즈도 중고거래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헬로마켓에서는 이달 초 컴백한 BTS 굿즈 중 아미 2~6기(3기 제외) 키트가 20만원에 거래됐다. BTS 3기 머스터 DVD는 5만9500원에 판매됐다. 2017년 발매 당시 판매가는 3만9600원이었지만 이후 단종돼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실용성을 중요시하면서도 재미나 새로움 등 의미를 둘 수 있는 중저가 한정판 굿즈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유년 시절 취미를 다시 소환하는 키덜트(Kidult·어린이 취향 성인) 시장은 하반기에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