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를 추가 리콜하기로 하면서 GM과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10억달러(약 1조1752억원)로 추산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가 쟁점이다. 이에 이 비용을 놓고 GM과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간 사고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GM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쉐보레 볼트 전기차 7만3천대를 화재 위험을 이유로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리콜은 지난달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000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 지 한 달도 채 안 돼 이뤄진 추가 조치다. GM은 이번 추가 리콜과 관련해 LG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LG측은 합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용을 분담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주말 사이에 전해진 이번 리콜 소식 여파로 23일 한국 증시에서 LG화학과 LG전자 등의 주가는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블룸버그는 GM과 LG가 긴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상태다. 또 블룸버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면서 GM과 같은 '큰 고객'을 잃을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