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모바일 이미지센서 '2억화소' 벽을 뛰어넘었다. 1억화소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 2년 만에 화소 수를 두 배 확대하는 데 성공하며 초격차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삼성전자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도 함께 공개, 차세대 모바일용 카메라 트렌드를 주도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최초로 이미지 센서 2억화소 시대를 열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화소수 이미지센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2억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과 업계 최소의 듀얼픽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5'를 2일 공개했다. 아이소셀 HP1은 0.64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개를 1/1.22인치 크기에 구현한 이미지 센서다. 초소형 ㎛ 픽셀을 이용해 기존 1억800만화소 제품 대비 화소 수는 85% 늘리면서 이미지 인식 영역인 옵티컬 포맷 크기는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8월 세계 최초로 1억화소가 넘는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 S20울트라와 샤오미·레노버·모토로라 등의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이번에 2억화소 제품을 신규 공개하면서 모바일 이미지 센서 최고 화소수를 스스로 경신했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초소형 이미지센서에서 고감도 촬영을 위한 기술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고화소 아이소셀 HP1과 한 차원 높은 자동 초점 기능을 탑재한 아이소셀 GN5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서의 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독자 신기술 '카멜레온셀'도 처음 적용했다. 촬영 환경에 따라 4개에서 16개 인접 픽셀을 조합해 빛을 받는 수광 면적을 조정할 수 있다. 빛이 충분할 때는 0.64㎛ 미세 픽셀을 활용하고 어두울 때는 1.28㎛ 또는 2.56㎛ 픽셀로 수광 면적을 넓혀서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함께 공개한 아이소셀 GN5는 5000만화소의 업계 최소 크기인 1/1.57인치 옵티컬 포맷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다. 듀얼 픽셀은 모든 픽셀에 포토 다이오드를 2개 탑재, 센서 픽셀이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색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 화질의 손상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기존 듀얼 픽셀이 자동 초점을 맞추기 위해 좌·우 위상차만 활용한 한계를 극복하고 상·하·좌·우 위상차를 모두 활용, 자동 초점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올해 5200만개의 1억화소 이상 이미지센서가 카메라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1억6000만개로 증가, 연평균 32.4%(수량 기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품 주요 사양]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