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車 인포테인먼트 주도권 확보 나선 IT 기업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는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분야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구성과 제어를 담당하는 운용체계(OS)와 스마트폰 연동 미들웨어 등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자동차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애플 카플레이를 제공하는 BMW 커넥티비티 화면.
<애플 카플레이를 제공하는 BMW 커넥티비티 화면.>

대중화에 성공한 대표 IT 기업으로는 애플과 구글이 꼽힌다. 애플은 모바일 OS iOS와 연동해 경로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음성 인식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선보였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OS와 연동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로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카라이프를 선보인 바이두, 독자 모바일 OS 윤을 탑재한 자동차를 공개한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HW) 기업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핵심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퀄컴은 자사 시스템 반도체와 통신 기술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스냅드래곤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도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을 축적한 프로세서 테그라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해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텔 역시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로세서 개발은 물론 모빌아이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섰다.


많은 IT 기업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율주행차의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다. 앞으로 등장할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주변 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필요 동작을 결정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의 엔진과 보디, 섀시 등 각종 부품 기능을 중앙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할 전망이다.

IT를 집약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동차의 중앙 처리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미래차 주요 기능 구현에 한층 더 깊숙하게 관여할 여지가 증가하는 셈이다.

실제 구글은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SW를 탑재한 자동차를 실험하는 등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인재 영입과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는 등 자동차 사업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영향력 확대를 기반으로 IT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진출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 발전은 자율주행차 시대로의 진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드는 IT와 자동차 기업들이 빠른 상용화를 위해 경쟁보다 협력을 추진하는 이유다. IT 기업과 자동차 기업들은 자신의 강점 기술 영역에 주력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전략적 협력으로 보완, 자율주행차 완성도 제고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