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기업 연내 2만개 돌파...GDP 기여도 15.8%

올해 안에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기업이 2만개를 돌파한다.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의 성과다. 매출 1000억원을 이룬 기업 485개사, 이노비즈를 졸업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608개사에 이른다.

이노비즈기업 연내 2만개 돌파...GDP 기여도 15.8%

17일 이노비즈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1만9500여개에 이른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올해 안에 이노비즈기업 2만개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협회는 과거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조 분야 유니콘, 이른바 '테크콘'이 등장할 수 있도록 투자형 연구개발(R&D) 등 스케일업을 위한 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 전체 이노비즈기업의 2019년 총 매출액은 292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의 15.8%에 달한다. 이노비즈 기업군이 삼성전자 이상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노비즈기업의 평균 매출은 159억원으로 일반 중소제조업체 평균의 3.7배에 이른다. R&D 투자 비율도 2.1배다.

이노비즈기업의 수출액은 547억달러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절반 이상인 54.2%를 차지한다. 이노비즈기업에 재직하는 근로자만도 78만1000명이다. 제조업 종사자 223만명 가운데 35%다.

임 회장은 “다시 우리나라가 제조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은 2만개 이노비즈기업의 제조 기술력에 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반 중소기업·벤처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제조 역량을 갖춘 기업군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노비즈 인증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개발한 기술혁신지표인 오슬로 매뉴얼에 근거해 제조업 기반 혁신기업을 공인하는 제도다. 체계적인 R&D 역량과 높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인증한다.

이노비즈기업 증가 추이

자료: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기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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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