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스타리아 통학차·봉고3 LPI 모델 인기에 '안도'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액화석유가스(LPG) 통학차와 기아자동차 봉고3 LPI 모델이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LPG업계는 LPG차 등록대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킨더.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킨더. [자료:현대자동차]

24일 LPG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 7일 출시한 스타리아 LPG 어린이통학차 킨더(Kinder)가 정부 지원 혜택에 힘입어 출시 2주 만에 계약대수가 2000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기 요인은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대에 구입 가능한데다, 어린이를 위한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정부의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에 따라 LPG 통학차량을 신차로 구매하면 7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시 나오는 지원금을 더하면 최대 13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타리아 킨더의 가격은 11인승 3478만원, 15인승 3741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대에 신차를 살 수 있다. 이 차량은 기존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뿐 아니라, 아동복지시설, 청소년수련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체육교습업, 사회복지관 등 모두 18종 시설 및 차주가 신청 가능하다.

LPG 화물차인 기아자동차 봉고3 LPI 모델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봉고3 LPG 모델의 누적계약은 1만3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13대 보다 62.5% 증가했다. 올해 들어 판매량은 8510대로 여전히 5100대 이상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봉고3 LPG는 현대차 스타리아 카고 LPG와 함께 환경부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 대상 차종으로 경유차를 폐차하고 구입 시 400만원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LPG 업계는 봉고3 LPG 모델이 진동과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신차 구입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통학차와 화물차 판매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선방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 복합 충전소로 거듭날 수 있는 LPG충전소 유지를 위해 추가 지원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