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정치권·무역업계 일제히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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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정치권과 경제계는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후보 시절인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였고 직선제 하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며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중인 4명의 후보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후 기자들에게 “재직 중 북방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나갈 무렵 우리나라 외교 지평을 열어주신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굉장히 오랜 세월 병마에 시달려오신 것으로 안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며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투병 끝에 서거하셨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노태우 전 대통령님께서 향년 89세로 별세하셨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캠프 송문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태우 대통령 당시에 김동연 후보는 경제기획원 예산실 사무관으로 재직했다”고 인연을 밝혔다. 이어 “작년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아드님을 통해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영령을 추모합니다'라고 했다. 5.18 책임자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에서 사죄한 것은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다”며 “집권 과정의 과오는 있었지만 재임 시절에는 업적으로, 퇴임 이후에는 진정한 사죄로 모범을 보이셨다”고 평가했다.

무역업계도 애도를 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고인은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등장과 도약 기틀을 마련하고 중국·구소련 등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북방외교를 추진해 오늘날 신북방 정책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