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나노 융합 성과 가시화…4000억대 신규 협약 체결

효성첨단소재 전북 탄소섬유 사업장
효성첨단소재 전북 탄소섬유 사업장

정부의 탄소 나노 산업 육성 정책 추진에 힘입어 4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구매 협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15일 전북 전주시 한국탄소나노징흥원에서 '탄소 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탄소 나노 소재·부품 개발과 공급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부는 국내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탄소소재법 개정 이후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했다.

탄소진흥원은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탄소 소재 업체와 수요 기업 연계를 통해 탄소 소재 전문 기업 육성과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총 4000억원 규모 투자·구매 협약이 이뤄졌다.

효성은 전북에 1500억원을 투자해 총 8000톤 규모 탄소섬유를 증설 투자했다. 수소전기차, 수소 저장고압용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향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나텍은 에스퓨어셀과 46억원 규모 탄소나노튜브(CNT)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CNT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리판 소재로 사용된다. 에스퓨어셀은 비나텍 CNT를 이용해 연료전지 양산 능력을 확보해 향후 수요에 대응한다.

K-나노 융합 성과 가시화…4000억대 신규 협약 체결

산업부와 탄소나노협회, 탄소진흥원은 앞으로 '글로벌 톱3 탄소소재 산업 강국' 목표 아래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전담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역량을 결집해 수요 산업과 연계해 시장 창출, 탄소 관련 기업 육성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탄소소재에서 자립화가 진전되고 국내 공급망이 탄탄해지는 것을 보면 소재강국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탄소소재 원천기술 확보와 자립화를 위한 사업 예산 확보, 사업 추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전략 산업 핵심 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노 소재, 부품 수요가 크게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진흥원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견 중소 소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탄소소재 산업 유공자 시상식'을 열고 탄소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통령 표창 등 총 7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