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이 다음 주 발표를 목표로 마지막 퍼즐만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당 사무총장에 최측근 권성동 의원을 임명했고, 당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총괄도 임박했다. 선대위에 윤 후보 본인만의 색채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성동 의원 후임 사무총장 선임안을 처리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윤 후보 측과의 원활한 소통을 취지로 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4선의 권 의원은 윤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선 승리를 도왔던 인물이다. 최근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일부 갈등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윤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셈이다.
남은 과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다. 앞서 당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복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17일 김 전 위원장과 선대위 인선을 논의하면서 그의 총괄선대위원장 추대 구상을 공식화했다.
아직 잡음은 남아있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윤 후보와의 회동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김 전 위원장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한길 전 대표는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언급되고 있다.
윤 후보가 외부 인사를 선대위 요직에 배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러 인사를 영입해 대통합 이미지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합류에 좀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윤 후보의 1차 인선 행보는 경쟁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대위 구성 과정과 대비된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하고 주요 선대위 요직에 당내 중진을 포진시켰다.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국민에게 반문(反문재인) 모으기로 비쳐질 수 있는 모양보단 그분들이 가진 장점이나 확장성 요소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측은 경선 후보들의 선대위 합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의원은 일찌감치 선대위 불참을 선언했고, 유 전 의원과도 선대위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고발사주 의혹 관련 함께 대응하기로 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선대위 합류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윤 후보가 최근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키우면서 선대위 인선에 본인 색채를 반영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윤 후보의 행보는 확실히 지지율이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대위 인선에서도 본인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향후 경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용광로 선대위 모습도 필요하겠지만, 현 지지율상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