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원격진료, '한반도형 방역 모델' 제시…동북아공동체ICT포럼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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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남북한 교류가 어려워진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한 원격교육·진료 등을 통한 교류 방안이 제시됐다.

남북한 원격진료, '한반도형 방역 모델' 제시…동북아공동체ICT포럼 토론회 열려

동북아공동체ICT 포럼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ICT를 활용한 남북한 원격교류 활용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체제 이후 ICT 투자가 급증하고 발전 속도가 높으며, ICT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해킹을 통해 선진국의 ICT를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하드웨어 기술의 미비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성 동북아공동체ICT 포럼 연구소장은 “남북한 원격교육 교류는 남북간 동질성 회복과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필수”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원격교육은 지난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이 원격교육 체계 도입을 강조하면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학대학 등에 원격교육학부가 신설되고, 중앙 기업 중심으로 체계를 구축 중이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메타버스 대학으로 특화됐다.

최 연구소장은 “ICT 부문 자문단 파견과 인력교육 등으로 남북 ICT·콘텐츠 기술 공동 표준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남북 ICT·콘텐츠 표준 학술 연구자 협의회 구성과 표준 학술대회 및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관심 분야를 적극 반영하고, 행사는 중국, 러시아 등 제3국에서 개최해 SW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팬데믹 하 남북한 원격진료 활용방안'를 발제했다. 김 원장은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지속적 유엔 제재 △코로나19로 국경 봉쇄 △홍수와 태풍 피해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유엔제재가 완화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개발협력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북한에서 이동형 태양광 진료소와 ICT 기반 이동식 첨단 종합병원, 스마트 보건소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ICT 기반 한반도형 방역 모델도 제시했다. 북한의 고전적 방역과 남한의 ICT 기반 방역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한 방식이다.

남북한 원격진료, '한반도형 방역 모델' 제시…동북아공동체ICT포럼 토론회 열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유엔 제재와 코로나19로 직접 접촉이 당분간 어렵다. 가능하더라도 세계적 디지털 혁신 시대에 발맞춰 ICT를 활용한 원격회의·교육·의료가 필요한 때”라며 “건강한 한반도 공동체를 위해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 포럼 회장은 “남북교류혁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공감과 새 기회창출 기반 환경 조성에 중요한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