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IPU 총회 참석 '요소' 외교전 펼쳐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해 요소 확보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세계 3대 요소 수출국인 오만 의장과 만나 요소 관련 협력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오만의 칼리드 알 마왈리 하원의장을 만나 요소 확보 지원 외교를 펼쳤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오만의 칼리드 알 마왈리 하원의장을 만나 요소 확보 지원 외교를 펼쳤다.

국회는 제143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오만의 칼리드 알 마왈리 하원의장을 만나 요소 확보 지원 외교를 펼쳤다. 오만은 세계 3대 요소 수출국으로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일시적으로 요소 수급 문제를 겪었다. 오만의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칼리드 의장은 “요소 공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두 나라의 기업들이 협력관계를 맺도록 지원하겠다”며 박 의장의 제안에 화답했다.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오갔다.

박 의장은 “오만이 그동안 원유 산업 일변도 성장에서 탈피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한국 기업이 갖고 있는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칼리드 의장은 “현재 500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한국 정부는 물론 기업과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장은 “한국에는 관광·광산·물류·농수산 등 분야의 전공자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다. 칼리드 의장이 언급한 프로젝트 목록을 주면 한국의 기업과 정부에 전달하고 조속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바레인 하원의장과의 만남에서도 '요소 협력'을 요청했다. 박 의장이 한국의 요소 수급 상황을 언급하자 파우지아 의장은 “한국의 요소 공급 문제를 내 일처럼 생각하고 처리하겠다”면서 회담 현장에서 바로 실무진 연락처를 공유하자며 적극적인 협력자세를 보였다.

한편 박 의장은 IPU총회 본회의에서 '민주주의의 시대적 과제:분열 극복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연설했다.

박 의장은 이 연설에서 “정치·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면서 “한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 2월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해 '분열의 정치'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남북국회회담 추진과 종전선언을 위한 각국 의회 지지를 요청했다. 본회의 연설을 마친 후에는 박 의장은 쿠바 페레르 고메스 국가평의회 국제교류위원장,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의장, 무스타파 쉔톱 터키 의장을 잇달아 만나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