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완성차 5사, 11월 판매 부진 지속

현대차 2021 그랜저. 현대차가 11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이다.
현대차 2021 그랜저. 현대차가 11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이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11월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자동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반조립 제품을 포함한 세계 판매량은 60만310대로 전년 동월 67만7817대 대비 11.4% 줄었다.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반면에 르노삼성차는 성장했다.

지난달 5사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2% 줄어든 12만3136대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조립 제품을 포함한 해외 판매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감소한 47만7165대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1254.4% 증가한 1만1743대를 수출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다. 한국지엠은 3만6200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102.0% 증가했다.

작년 동월 대비 글로벌 판매량은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역성장(실적 발표 시점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 6만2071대, 해외 25만531대 등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7.1% 줄어든 31만2602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1.4%, 해외 판매는 18.4% 각각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4만6042대, 해외 17만6190대 등 총 22만223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줄어든 규모다. 국내는 8.9%, 해외는 14.3% 각각 줄었다.

한국지엠은 반조립 제품을 제외하고 1만2274대를 판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42.6%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다. 국내 판매는 2617대, 수출은 9657대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60.1%, 34.9%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0% 감소한 6129대에 그쳤지만, 수출량이 1만1743대로 같은 기간 1254.4% 급증했다. 총 판매량은 1만78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1.4% 증가했다.

매각 중인 쌍용차는 11월에 작년 동월 대비 26.0% 줄어든 8778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월 대비 판매량이 83.7% 증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