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플랫폼 '스퀘어', '블록'으로 사명 변경

스퀘어가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사진은 블록의 새 로고.
스퀘어가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사진은 블록의 새 로고.

모바일 결제 플랫폼 '스퀘어'가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난 지 이틀 만이다.

1일(현지시간) 스퀘어는 자사 웹페이지를 통해 사명을 블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사명은 오는 10일부터 적용되며, 종목코드는 우선 'SQ'로 유지한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에 따른 조직 변화는 없으며, '스퀘어' '캐시앱' '타이달' 등 주요 서비스 브랜드명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공지했다. 법인명만 바뀔 뿐 서비스명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도시 CEO는 “블록은 새로운 이름이지만 경제적 역량 강화라는 우리의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고 바뀌든지 간에 경제 접근권 강화를 돕는 도구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를 포괄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외신에서는 도시 CEO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 CEO는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 옹호자로 부상했다”면서 “이를 위한 수단으로 스퀘어를 활용해 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시 CEO는 지난 6월 열린 한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내 인생에서 비트코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스퀘어는 도시 CEO가 2009년 설립한 기업으로 소상공인 대상 모바일 신용카드 리더기를 선보이며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모바일로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 이용자는 스퀘어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다. 회사 측은 2억2000만달러(약 259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출범시켰다.

WSJ은 “트위터가 더 유명하긴 하지만 스퀘어는 더욱 가치 있는 회사가 됐다”면서 “트위터 시가총액은 350억달러(약 41조1900억원)지만 스퀘어 시총은 920억달러(약 108조2900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도시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위터 CEO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외신은 도시 CEO가 스퀘어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트위터 CEO직을 사임했다고 분석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