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B '투자 러시' 韓보다 4배 많다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업계가 고성능 반도체 PCB 투자를 확대한다. 대만은 세계 1위 기판 생산지다. 대만은 인텔, AMD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 공급을 위해 한국보다 네 배 이상 큰 규모로 고성능 반도체 PCB에 투자하고 있다.

23일 디지타임스와 업계에 따르면 대만 주요 PCB 업체가 수조원 규모 시설 투자에 나섰다. 투자 대부분은 고부가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중심으로 이뤄졌다.

세계 3대 PCB 기업인 대만 유니마이크론은 올해 1조24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투자 증설은 대만 북부 양메이 공장과 중국 황시 공장에 이뤄진다. 유니마이크론은 4조7000억원 규모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1차로 투자된 설비는 올해 생산을 개시한다. 추가 투자 건은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

난야PCB도 지난해까지 대만 북부 양메이 공장에 7000억원 기판 투자를 단행했다. 난야 PCB는 올해 3500억원 규모로 대만과 중국 쿤산 공장에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 난야PCB는 매해 3500억원 규모로 생산 규모(케파) 증설에 나서고 있다.

킨서스(Kinsus) 테크놀러지도 올해 7700억원 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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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딩(Zhending)은 지난해 1분기에만 33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6500억을 추가로 중국 심천 제2공장에 투입한다. 젠딩은 폭증하는 기판 수요에 발맞춰 신규 공장 물색에도 나섰다.

대만 PCB 주요 업체의 반도체 기판 투자 규모는 국내와 비교해 대략 네 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업체는 인텔, AMD, 엔비디아, 자일링스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관계자는 “일본에 이어 대만도 공격적으로 대규모 FC-BGA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업체의 소극적 투자가 아쉽다”고 말했다.

[표] 대만 PCB 업계 투자 상황

대만 PCB '투자 러시' 韓보다 4배 많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