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음식물쓰레기 비상? 음식물처리기로 '해결'

블랙홀더킹·리쿡·휴렉·스마트카라 등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이 각종 판촉활동을 전개하며 새해 벽두를 달구고 있다. 이전에는 음식물처리기가 무더운 여름철에 잘 팔렸지만 요즘은 코로나19로 '홈쿡' 가정이 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하거나 분쇄, 발효하는 방식으로 쓰레기 부피를 줄이고 악취와 세균까지 제거해 준다.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나르지 않아 편하고 공간 차지도 없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를 6000억원, 내년 약 1조원으로 전망한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버려지는 쓰레기도 버리는 음식도 많다. 이런 때일수록 음식물처리기는 진가를 발휘한다. 대신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할 때에는 음식물 투입량 허용치와 제한음식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 전분류나 당분류, 기름기 많은 음식물은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생물발효식 음식물처리기 급부상

음식물처리기는 종류가 다양하고 장단점도 달라 사전 공부가 중요하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건조식과 탈수식, 분쇄건조식, 미생물발효식, 습식분쇄식이 있다. 고온건조로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을 제거하는 건조식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냄새가 날 수 있다. 분쇄날로 음식물쓰레기를 잘게 분쇄한 다음 송풍 건조하는 분쇄건조식도 건조식보다 효율은 좋지만 역시 악취가 올라올 수 있다.

반면 습식분쇄는 싱크대를 통해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를 물과 함께 그라인더로 분쇄하고 이후 2차 처리기를 이용해 분쇄된 내용물 중 고형물을 걸러 배출하는 방식이다. 다량의 음식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지만 2차 처리기를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하고 환경오염 문제도 제기된다. 여기에 비하면 미생물발효식은 친환경적이다. 소음이 낮고 유비지가 저렴하다. 제품을 작동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음식물을 투입할 수 있지만 대신 회당 처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약점이 있다.

음식물처리기 방식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1월~2021년 12월, 단위: %)
<음식물처리기 방식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1월~2021년 12월, 단위: %)>

소비자들도 어느 한 방식을 편중해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음식물처리기 중 분쇄건조식이 33%로 가장 많았지만 탈수식도 24%나 된다. 미생물발효식(18%), 습식분쇄(15%), 건조식(10%) 역시 판매점유율이 10%를 넘어 고르게 판매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 미생물발효식 음식물처리기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생물발효식은 지난해 1월만 해도 판매량이 3%로 낮았으나 11월에는 35%, 12월은 49%까지 급증하며 '가장 잘 나가는' 음식물처리기 됐다. 환경친화적이고 처리된 음식물에 대해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 관심이 모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프렉시블 린클 Prime300, 쿠쿠전자 CFD-BG202MOG, 웰릭스 DK-W2020, 캐리어 클라윈드 등이 미생물발효식이다.

◇호스 없는 독립형 제품 많이 팔려

음식물처리기 형태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1월~2021년 12월, 단위: %)
<음식물처리기 형태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1월~2021년 12월, 단위: %)>

음식물처리기는 형태에 따라서도 구분되는데 호스가 없는 독립형 제품이 많이 팔린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의 53%가 독립형이다. 배관시설에 관계없이 어디나 설치할 수 있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취제거를 위해 탈취필터를 사용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해줘야 한다.

이외 배수호스가 달려있는 음식물처리기(설치형)는 23%, 싱크대 배수구에 바로 연결해 설치하는 디스포저 타입은 15%를 차지했다. 배수호스가 있으면 설치 공간에 제약은 있지만 음식물쓰레기에 포함된 냄새와 수분을 호스로 배출할 수 있어 악취가 없다.

음식물처리기 처리용량별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1월~2021년 12월, 단위: %)
<음식물처리기 처리용량별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1월~2021년 12월, 단위: %)>

음식물쓰레기 처리용량에서는 5ℓ 이하 소용량이 인기다. 지난해 판매된 음식물처리기의 56%가 처리용량이 1.1~5ℓ이고, 1ℓ 이하인 제품도 36%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음식물 투입용량이 정해져 있고 과도하게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 제품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카라 400FIT PCS-400
<스마트카라 400FIT PCS-400>

tvN 예능프로그램 '윤스테이'에 나온 후 여전히 인기인 스마트카라 400FIT PCS-400도 음식물 처리용량이 2ℓ다. 분쇄건조방식으로 음식물이 최대 90% 줄어들어 한 달에 한 번 버리면 된다. 소음이 적고 음식물쓰레기가 건조되는 동안 쓰레기 속 유해세균이 99% 살균된다. 자체 개발한 탈취필터로 악취를 줄였고 이전 제품보다 필터 교체 주기가 150% 향상돼 비용 부담이 적어졌다.

웰릭스 DK-W2020.
<웰릭스 DK-W2020.>

지난해 음식물청소기 판매액이 1800억원을 돌파한 웰릭스 제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웰릭스 DK-W2020은 1차 디스포저 분쇄, 2차 바이오 세라믹 볼을 이용한 미세분쇄, 3차 처리기 내 미생물을 이용한 액상분해방식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음식물쓰레기를 넣고 발판을 밟으면 바로 분쇄되고 잔여물이나 찌꺼기가 남지 않아 악취, 세균번식을 차단할 수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