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과기정통부 주축 디지털정책 통합해야"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디지털 혁신은 산업과 국토, 금융, 교육 등 모든 경제사회 분야가 디지털로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중심으로 부처별로 흩어진 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능을 통합하고 부처간 ICT 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위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박재문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 대연합)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옛 정보통신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과기정통부에서 30년 이상 공직 생활을 역임한 ICT 정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임 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을 마치고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지난해 11월 ICT대연합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ICT대연합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를 망라해 ICT인 권익증진을 위해 수십여개 기관과 협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체다.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최소 5년~최대 30년 이상 국가 ICT 정책 방향을 판가름할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시기를 앞두고 과기정통부 선·후배와 ICT 산업계가 박 총장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오랜 공직 경험과 ICT산업계와 폭넓은 교류로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주요 대통령후보과 국회, 국민을 상대로 수립한 정책어젠다를 설득하느라 공직생활 때 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총장은 “여러 대선 후보가 ICT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공약이 의도한대로 정책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으로 다듬고 이를 집행하는 정부조직을 효과적으로 설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차기정부 디지털정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인프라와 제도 개선을 통해 산업생태계가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재 과기정통부 2차관실이 디지털정책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과기정통부 2차관의 역할에 대해 통상교섭본부, 과기혁신본부와 같은 구체적인 위상 제시와 함께 ICT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관심을 갖도록 하고 구조를 만드는 것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의 디지털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디지털 국가 어젠다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혁신에 따른 부처간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는 디지털 혁신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차기 정부 청와대에는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혁신수석을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 총장은 ICT 어젠다 제안과 같은 정책활동과 더불어 ICT대연합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데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ICT대연합이 ICT인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사회에 기여하는 디지털지식과 소통의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며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대한 국가 대응방향과 생태계 발전방향 등 디지털 담론에 대해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최고 전문가가 참여해 논의하는 한림원과 같은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재문 ICT대연합 사무총장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