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미디어]CCTV가 아버지 죽음의 단서가 될까…'트레이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

수조원대 정재계 로비를 고발한 남자가 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고발자는 죄인으로 몰렸고 국세청 조사를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남겨진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한때 대기업 상무였던 아버지가 빠르게 몰락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 데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상하다. 아버지가 범인으로 몰려 죽음에 이르던 시간 주변 폐쇄회로(CC)TV는 삭제됐고 경찰 조사는 빠르게 자살로 종결된다.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서' 속 이야기다. 주인공 '황동주(임시완 분)'는 아버지 죽음은 정말 자살이 맞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유난히 불안해 보인 그날 아버지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어느 날 아버지 유류품 중 로비 기록이 담긴 비망록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직감적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비망록이 연관됐다는 것을 느끼고 결심한다. 국세청에 들어가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진짜 이유를 밝혀내기로 다짐했다.

의문투성이인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입성한 국세청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진실에 다가가던 중 당시 사고 현장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 속 낯선 차 한 대를 발견한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고 현장 반대편 도로 CCTV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차였다.

사고가 난 시점에 왔던 길을 되돌아간 차량을 발견한 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님을 확신하고 본격적으로 범인의 정체를 쫓기 시작한다.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조사는 현대사회에 범죄 수사 필수 단계가 됐다. 사건 현장에 남은 흔적을 온전히 기록하고 있는 기기를 활용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추적하고, 증거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신고자가 직접 CCTV, 블랙박스 등을 증거 자료로 신고하는 상황도 늘어나 빠른 검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곳곳에 설치된 CCTV와 블랙박스 덕분에 10년 사이 날치기·소매치기·들치기 범죄자 일명 '치기범' 검거율은 35% 수준에서 50% 후반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CCTV는 사고 예방에도 본격 투입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장착해 화면 속 인물의 행동을 분석, 위험 현장 수준을 판단하고 알림까지 제공한다. 빅데이터로 예측한 범죄 지도 시스템을 운영해 발생일시, 장소, 사건, 유형을 파악해 CCTV로 집중 관제하기도 한다. 그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 분석 정확도는 8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현장 안전 구축 활용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증기와 화재 연기를 구분하고 안전보호구 미착용자를 찾아내는 등 각종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황동주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범인을 찾고 범죄를 밝힐 수 있을까. 물불 안 가리는 독한 놈 황동주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 트레이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