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이 오는 4월 데모 공간인 서울 성동구 성수점을 시작으로 6월 카카오신사옥에 무인카페를 연다. 고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베이커리 등 간편식을 제공하는 완전 무인 카페다.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는 “바리스타 로봇이 1인 카페 창업자의 노동 강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차기 대선에서 주4일 근무제 공약이 나오는데 제반 기술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로봇 솔루션으로 주 2일제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라운지랩은 로봇과 바리스타가 협업하는 카페(라운지엑스)를 선보인 바 있다. 로봇이 에스프레소를 내려 바리스타의 일손을 돕는다. 4월부터 새로 오픈하는 로봇 카페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완전 무인화된 공간이다. 높은 인건비 부담 완화가 아닌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해 줄어든 노동력 보완을 위해 로봇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고객도 로봇 바리스타를 보고 즐거워하지만 바리스타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피크타임인 점심시간에만 일할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려운데 로봇은 업무 부하를 덜어 준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랩은 에스프레소 추출 로봇 외에도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 드립', 배달전용 로봇인 '바리스 브루',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바리스 브루를 적용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대다수 카페에서 배달과 홀 운영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바리스 브루를 도입하면 매장 주문에만 집중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라운지랩은 바리스타와 협업하는 카페 라운지엑스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점포를 늘리지 않고 있다. 로봇-바리스타 기술 개발에 매진해 기술 수출(라이센싱 아웃)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라운지랩 강점으로 식음료(F&B)와 연구개발(R&D)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점을 꼽았다. 현장의 요구사항을 R&D에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운지랩은 커피 시장을 로봇 사업 첫 타깃으로 삼았지만 궁극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로봇 기술이 활용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꾸리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듯 로봇도 스마트 로봇으로 발전하는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