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대선 패배에 따른 국민께서 저희에게 주신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새겨 민주당이 더 새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대위원장으로서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찾아뵙고 저희 당이 굳은 각오로 반성하고 쇄신하는, 쇄신을 통해 더 새로워진 민주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께는 우리 당이 길을 잃지 않도록 굽어살펴주십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배했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야당의 주장을 검토는 하겠지만 저희가 내놓은 특검안이 중립적인 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내놓은 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법사위에서 좀 더 세심히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안이 아닌, 상설특검법으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여성 분과가 없다는 지적에 “여성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문제는 여전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헌법적 과제”라며 “새 정부와 새 정부의 인수위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논의 결과를 보고 저희도 입장을 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민주당의 교만함이 패배 불렀다”며 “국민 마음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안일함 나태함이 부른 결과다 송구하단 말로는 저희 과오를 씻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뼈와 살을 바르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분골쇄신하겠다”며 “변화 요구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드시 물어 부족함을 채우겠다. 다시 기어서라도 국민께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개혁 주요 과제와 코로나 피해 극복을 차질없이 진행 하겠다”며 “여야 공통된 정책은 이미 사회적 합의 이뤄진 만큼 신속히 추진하고 대장동 특검 여야 모두 주장했고, 국민께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 사안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4선 김영주 의원을 선임했다. 사무총장에는 김영진 의원을 유임했다. 이어 비대위는 신현영·조오섭 의원과 홍서윤 전 청년 대변인을 각각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