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도전장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충북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나선다.

도는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주축으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 청주시로 구성된 컨소시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WHO는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오는 9월 용역을 마무리 후 전국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한국이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인력에게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중심 국가가 된 것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인재를 강사로 활용하고, 해외 개발 도상국 교육생에게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현장을 견학하도록 하면서 한국 바이오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국내기업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도는 사업대상 부지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유휴부지 1만평 이상을 제시했다.

오송은 국가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식약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등 6대 국가 메디컬시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가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중요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 충북산학융합본부, 충북대 의대·약대, 청주대, 충북도립대로 구성된 오송바이오캠퍼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LG화학, 셀트리온제약, 큐라켐, 엔지켐생명과학 등이 입주해 있어 산·학·연 집적효과가 높다.

도는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 입지 타당성 및 당위성을 강화하는 한편 촘촘한 사업계획 수립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의 공모사업 유치 경쟁에서 복지부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지방분권 강화 측면을 반드시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충북=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