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제네시스 GV70 전기차 "고요한 승차감, 폭발적 가속력"

G80·GV60 이은 전동화 모델
고급 감성 유지 승차감 더해
1회 충전시 최대 400㎞ 주행
외부 소음 차단...정숙성 강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현대차그룹은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2030년까지 제네시스 100% 전동화를 공언했다. 제네시스를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3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6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지난해 브랜드 최초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놨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의 최신작 GV70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을 담은 중형 럭셔리 전기 SUV다. 전용 전기차가 아닌 파생형 전기차로 배터리의 이상적 배치와 서스펜션 튜닝 등을 거쳤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르고 강력한 전기차 특성을 강조한다. 고요한 승차감과 폭발적 가속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승하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동력 성능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목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센 힘을 뿜어낸다.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높여 역동적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100㎞/h를 4.2초 만에 도달한다.

차체 앞쪽에 자리한 GV70 전동화 모델 충전구. / 정치연 기자
<차체 앞쪽에 자리한 GV70 전동화 모델 충전구.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라벨.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라벨. / 정치연 기자>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인 GV70는 최대출력 160㎾, 최대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20㎾(부스트 모드시 360㎾), 합산 최대토크 700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77.4㎾h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00㎞다. 일상 주행에 무리 없는 수치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9인치 휠 기준 복합 전력 소비효율은 4.6㎞/㎾h다. 고속도로와 국도 위주 시승 당일 인증 전비와 비슷한 4.5㎞/㎾h를 기록했다.

배터리 정보를 보여주는 GV70 전동화 모델 디스플레이. / 정치연 기자
<배터리 정보를 보여주는 GV70 전동화 모델 디스플레이.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운전대.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운전대. / 정치연 기자>

차체 밸런스는 훌륭하다. 급가속으로 코너에 진입해도 흔들림 없이 안정감이 느껴진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전륜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적용해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e-터레인 모드는 모터를 활용, 운전자가 도로 노면 상태에 따라 눈길(SNOW), 모래길(SAND), 진흙탕길(MUD) 모드를 선택하면 이에 맞춰 구동력을 배분한다. 운전자 성향에 따라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하는 브레이크 모드도 탑재했다. 스포츠로 변경 시 더 민첩한 제동 반응을 나타낸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실내.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실내.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실내.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실내. / 정치연 기자>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정숙성이다. 내연기관이 없는 대다수 전기차가 조용한 특성을 보이지만, GV70 전동화 모델은 외부 소음을 극도로 차단해 안락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4개의 센서와 8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 소음을 측정해 분석한다.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실내 소음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여기에 차량 선회 시 제동력과 모터의 구동력을 이용, 각 바퀴에 토크를 최적 분배하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가 최적의 승차감에 기여한다.

GV70 전동화 모델 전용 12.3인치 클라스터. / 정치연 기자
<GV70 전동화 모델 전용 12.3인치 클라스터.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기어 레버.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기어 레버. / 정치연 기자>

외모는 기존 GV70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연기관 모델의 균형 잡힌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실내에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실내는 센터 터널을 낮추고 차체 바닥 두께를 최소화해 거주성을 개선했다. 후륜 전동화 시스템 높이를 최소화해 GV70 내연기관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2열 공간을 확보했다. 503ℓ의 트렁크와 22ℓ의 프렁크 적재 용량을 갖췄다.

전동화 모델 전용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적용한 12.3인치 클러스터는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재활용 페트(PET)를 활용한 원단을 차량 천장(헤드라이닝)에 적용했다. 울 원단을 함유한 천연가죽 시트는 부드러운 촉감이 일품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 정치연 기자>
GV70 전동화 모델 20인치 휠과 미쉐린 프라이머시 A/S 타이어. / 정치연 기자
<GV70 전동화 모델 20인치 휠과 미쉐린 프라이머시 A/S 타이어. / 정치연 기자>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전기차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 일부처럼 보인다. 후면부는 넓고 간결한 수평 형태의 범퍼를 배치했다. 멋스러운 20인치 휠은 사계절용 타이어 미쉐린 프라이머시 A/S와 조화를 이뤘다.

GV70 전동화 모델 기본 가격은 7332만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50% 지급 대상이다. 보조금을 받더라도 선호하는 옵션을 넣다 보면 차급 대비 가격이 너무 오르는 점은 아쉽다. 시승차는 풀옵션 사양으로 최종 가격이 9300만원을 넘어선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