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1%·소득 54% 수도권 가구에 집중"

수도권 가구가 보유한 총자산이 전국 가구 자산의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의 총자산은 1경310조원이었다.

이 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1000만8759가구가 6310조원을 보유해 전체 가구 총 자산의 61.2%를 점유했다. 비수도권 가구 1050만7696가구의 총자산은 4000조원으로 수도권 가구 총자산 대비 36.6% 적었다.

가구당 평균 자산으로 비교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는 더 커진다. 수도권 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6억3000만원이지만 비수도권 가구는 3억8000만원에 그쳤다. 비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이 수도권 가구 대비 39.6% 적었다.

소득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가구의 총 경상소득은 672조3759억원으로 총 경상소득 1257조원 중 절반이 넘는 53.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가구당 평균 경상소득은 수도권 가구가 6718만원, 비수도권 가구는 5560만원으로 비수도권 가구가 수도권 가구 대비 17.2% 적었다.

김 의원은 “수도권이 비대해지면서 청년 경쟁은 심화되고 지역은 메말라가고 있다”며 “지역 쇠퇴, 수도권 집중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도 지역 균형발전을 중점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