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 게임 이용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에 첫발을 내딛는다. 올해까지 장애인 주요 게임 이용 사례를 파악해 정책 입안 기틀을 마련한다. 장애인 게임 이용 접근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접근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8일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를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한다. 9000만원이 투입된다. 장애인의 주요 게임 이용 사례 파악하고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기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장애인이 매체와 콘텐츠를 이용할 때와 게임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차이와 특징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장애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하는 주요 영역을 찾아 게임 기획 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도출한다. 일반적인 신체 장애에 대응하는 보조기기 개발과 감각, 인지 장애에 대응하는 이용자 옵션, 난이도 설계 고도화가 기대된다. 게임 이용과 연계한 장애 종류와 정도 체계화도 시도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장애인 게임 이용 접근성에 대한 연구다. 콘진원이 조사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71.3%가 게임을 이용한다. 매해 게임이용 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 장애인 게임 이용 현황 조사는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도 장애인 게임 이용 접근성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는 2004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게임 접근성 개념을 만들고 장애 형태에 맞춘 게임 개발 지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신체 제약이 있는 장애인을 위한 게임 컨트롤러 기술 등 개발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는 게임접근성 문제를 유형별로 체계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는 자사 콘솔에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마인크래프트'에는 색맹 이용자를 위해 블록마다 고유 패턴을 넣어 구별하기 쉽게 했다. '기어즈5'는 캐릭터가 이용할 경로를 소리로 알려줘 시각장애인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외 채팅에 입력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게이밍 보조 기기도 있다. 게이밍 접근성 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접근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에 국내 게임의 경우 색약모드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친다. 색약모드를 지원하는 국내 게임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넥슨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정도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장애인의 게임 접근권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장애인 게임 접근성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장애인 게임권을 보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