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의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00만개를 돌파했다. 회사는 IoT 사업 투자를 지속 늘리면서 이 분야 선두를 굳히고,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까지 꾀한다는 목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국내 IoT 회선이 11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일 통신사의 IoT 회선이 1000만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IoT 총 회선 수는 3255만7491개다. 당시 LG유플러스가 989만2987개로 1위를 달렸고 SK텔레콤 719만9605건, KT 561만4411개로 뒤를 이었다.

본지 취재 결과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 회선 집계 발표가 나오기 전인 지난 5~6월 50만개 이상의 신규 회선을 확보, 처음으로 1000만 회선을 돌파했다.
순증이 가장 많았던 영역은 '원격관제' 영역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2023년부터 한국전력공사 지능형 전력량계(AMI) 사업을 수주, 꾸준히 IoT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4월에도 이 사업 수주에 따른 약 30만개의 IoT 회선을 확대했는데, 5월과 6월에도 꾸준히 순증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가 국내 IoT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한 요인으로 수도원격검침, 시설안전관리, 원격관제 등 공공·산업 IoT 수요 전반에 확대되며 서비스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손꼽힌다. 회사는 에너지, 수도, 시설안전, 배관관리 등에 IoT 사업 역량을 특화하며, AI 활용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회사는 수도 원격검침 분야에서만 약 270만 회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대형 사업 수주 경험도 풍부하다. 시장의 신뢰와 함께 최근 회선 중심 사업을 넘어 통합 관제 플랫폼,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고객이 회선, 단말,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기반 예지보전이나 운영 자동화까지 구현해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수익성 강화까지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며 경쟁사와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IoT 회선의 저마진 사업 구조 속에서 경쟁사가 방향을 고민하는 사이 LG유플러스가 경쟁사 이용자를 흡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비교해 IoT 분야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낮지만 AI,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 산업 영역에서 IoT 수요를 AI전환(AX) 서비스와 접목, 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 분야를 회선 중심 사업에서 데이터, 플랫폼, AI 중심 사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시장의 방향”이라며 “단기적인 회선 수익보다는 고객 운영 효율성 개선과 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는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