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과학교육수석 없이 대통령실 인선 확정···과기홀대론 확산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2실·5수석 체제로 개편된 대통령실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2실·5수석 체제로 개편된 대통령실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가 과학교육수석을 배제한 대통령실 출범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슬림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국정 철학과 운영원리로서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 당선인에게 기대를 걸었던 과학기술계에는 실망감이 팽배하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진행한 대통령실 인선 기자회견에서 “과학교육수석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안철수위원장의 공식제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봤다”며 “(두 분야는) 행정부에서 개혁되고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 교육비서관과 과학비서관이 있어, 굳이 수석을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기존에는 청와대에서 모든 걸 결정했기 때문에, 윤 당선인은 조금 더 겸손한 대통령실을 꾸리겠다는 의지로 봐 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과학기술계가 요구했던 과학교육수석을 신설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기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기계는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책임질 과학기술 분야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실 내 과학을 전담할 수석급 직위가 필수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2000년대 이후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정부가 과학 또는 미래성장을 책임지는 수석 또는 보좌관 직제를 운영했다.

다만 장 비서실장은 향후 과학분야를 전담할 수석이 신설될 가능성은 여지를 남겼다. 그는 “대통령실 직제는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취임해서 진행되는 동안 과학기술쪽 수석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더 많아지면 수석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5월 10일 출범하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는 물리적 공간상 직원이 150명밖에는 들어갈 수 없다”며 “2~3개월 후 150여명을 추가 인선할 예정인데 그때 과기수석 신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