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회장 "멀티클라우드가 메가트렌드...사이버 공격 접점 늘어나"

마이클 델 회장이 DTW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마이클 델 회장이 DTW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멀티클라우드는 거스를 수 없는 미래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혁신의 열쇠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 회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 월드(DTW)2022' 기조연설에서 “델은 진정한 멀티클라우드를 실현해왔고 데이터 취합·분석 환경을 지속 혁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델 회장은 “멀티클라우드 생태계에 에지가 포함되고 5G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가 처리되고 있다”며 “데이터 관점에서 오프·온프레미스 논란은 무의미해지고 장소에 따른 최적화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0% 이상 고객이 온프레미스 및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구축하고 있고 70% 이상은 세 가지 이상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어떤 환경에서도 분산된 데이터를 쉽고 간편하게 활용하는 게 숙제”라고 부연했다.

델 회장은 또 “세계 데이터의 10%가 데이터센터 밖에서 처리되고 있고 2025년엔 데이터 75%가 전통적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밖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5G 모바일 네트워크가 에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게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공격 표면도 늘어나고 있다”며 “협력사와 멀티클라우드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델은 이날 온프레미스와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스노우플레이크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관리·보호 솔루션으로 멀티클라우드 사이버 위협과 데이터 호환·처리 등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델 회장 "멀티클라우드가 메가트렌드...사이버 공격 접점 늘어나"

'에이펙스 사이버 리커버리 서비스'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클라우드 사용자의 복구 절차를 간소화한다. 델이 사이버 금고 '볼트' 운용을 담당하고, 데이터 복구를 지원한다. 사이버 리커버리 솔루션 내 포함된 보안 분석 플랫폼이 볼트 및 인프라의 이상을 감지한다.

'MS 애저를 위한 델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는 MS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델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사이버 볼트를 구축해 랜섬웨어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고 격리한다.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고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마존과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위한 델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용 사이버 센스'를 발표했다. 사이버센스 분석·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고 포렌식 도구를 통해 공격을 탐지 및 진단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와는 델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내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델과 스노우플레이크 고객은 델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저장된 온프레미스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사용하여 로컬(온프레미스)에 저장해두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손쉽게 복제할 수 있다. 양사 제품 통합 및 시장 판매는 올해 하반기 중 진행된다.

척 위튼 델 최고운영책임자는 “데이터 보안을 지키고 가치를 창출해야 하지만 데이터 폭증과 복잡성,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멀티클라우드라는 메가트렌드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요 기업과 협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가스(미국)=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