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1Q 매출 9573억원…디지털 성장·수익성 부진

CJ ENM, 1Q 매출 9573억원…디지털 성장·수익성 부진

CJ ENM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9573억원을 기록했다. 드라마·예능 등 미디어 부문 외형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부진으로 47% 감소한 496억원이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5464억원,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군검사 도베르만' '어쩌다 사장2' 등 인기 프로그램 시청률 호조로 TV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디지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하며 고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 콘텐트 실적이 연결되며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 엔데버 콘텐트 일부 제작·공개 지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2분기에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채널 및 디지털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들의 블루스' '백패커' '퀸덤2' 등 핵심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tvN STORY·tvN SPORTS 등 채널을 통해 광고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티빙은 콘텐츠 장르 다각화와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에 집중해 유료가입자를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한다.

음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7% 증가한 666억원,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 '걸스플래닛 999'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케플러' 데뷔 앨범과 '엔하이픈' 리패키지 앨범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아티스트 음반 매출이 확대됐다. INI·JO1 등 글로벌 자체 아티스트 팬덤도 확대되며 글로벌 매출과 수익이 성장했다.

영화 부문은 극장 개봉작·뮤지컬 공연작 부재에 따른 매출 공백과 부가 판권 매출 감소로 인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1분기 매출 270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극장 리오프닝과 박스오피스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까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과 최동훈 감독 '외계+인' 1부 등 대작 개봉이 예정돼 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17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취급고 9111억원을 기록했다. TV 송출수수료 등 고정비 증가와 택배 파업 등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패션·리빙 중심 자체 브랜드 취급고와 디지털 취급고 비중이 늘어났다. 2분기 '콜마르' 등 신규 브랜드 성과가 기대되며 여성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론칭과 엔터테인먼트부문과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멀티 스튜디오 공동 기획과 공동 제작,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월드클래스 IP를 크게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강화해 국내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