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기반 C-ITS로 교통사고 막는다...울산, 스마트교통 도시로 변모

KT 자율주행 차량 내 화면에 신호등 신호 안내 서비스가 표출되고 있다.
<KT 자율주행 차량 내 화면에 신호등 신호 안내 서비스가 표출되고 있다.>

KT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시스템을 기반으로 울산시 내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교통혼잡을 개선한다. KT는 지난 3월 울산시에 C-ITS 실증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11일 울산 시내도로에서 기자가 탑승한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 다가가자 전방에 위치한 보행자 주의 표시가 화면에 깜빡였다. 사각지대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보행자의 위치를 횡단보도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해 신호를 보낸 것이다. 길가 공사 차량은 C-ITS 단말기를 통해 미리 데이터 신호를 보내와 공사 현장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한다.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한 차량이 원활하게 운행하던 도중 앞서던 차량이 급정거 하자 경고등이 켜지며 스스로 속도를 낮췄다,

KT는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횡단보도시스템을 적용해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하는 서비스도 갖췄다.

KT는 약 28개 C-IT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울산시내에 주요 도로에 노변기지국 123식을 비롯해 돌방상황검지기 56식, 보행자검지기 69식, 교통신호제어기 77식, 교통신호연계 169식, 긴급차량 우선신호 18식 등을 설치했다.

KT는 C-ITS 실증을 위해 현재 표준을 놓고 겨루고 있는 웨이브와 LTE-V2X 방식을 혼용 구축했다. 충분한 검증을 위해 울산시 내 화물차 1500대, 버스 900대, 택시 200대, 부르미용 차 65대를 포함한 총 2700대 차량에 웨이브 모듈과 V2X모뎀을 장착한 단말을 설치했다.

KT는 울산에서 최초 모바일 기반 C-ITS 서비스 또한 선보인다. 단말을 장착하지 않은 일반 운전자가 울산 C-ITS 애플리케이션(앱) 내려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하면 약 300만원에 달하는 차량 단말기 비용도 절감 가능하다. KT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더 많은 이용자가 모바일 C-IT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T맵과 카카오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의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C-ITS 구축으로 평균 통행속도 30% 증가, 교통사고 46% 감소, 교통혼잡비용 또한 28%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KT는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C-ITS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관련 중소업체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로드아이즈', AI 교통 최적화 예측 솔루션 '트래픽 트윈', 지능형 관제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은 “KT는 7개 지자체에서 C-ITS, ITS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시장 수주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ITS와 C-ITS에서 나아가 정부가 2027년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 레벨4 사업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교통관리센터 내 C-ITS 관제 화면
<울산시 교통관리센터 내 C-ITS 관제 화면>

울산=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