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람과 공감하는 초거대 AI 연내 상용화···'KT AI 2.0 전략' 공개

서영경 KT AI2XL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라지AI 언어지능을 활용한 대화요약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서영경 KT AI2XL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라지AI 언어지능을 활용한 대화요약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전화 요금 확인을 요청해 수납처리가 됐음을 안내함.”

KT가 개발 중인 초거대 인공지능(AI)은 고객센터 상담사와 이용자의 3분가량 대화를 단 한줄로 요약했다. 상담사가 교체될 때도 다른 상담사가 고객상담 기록을 손쉽게 열람해 끊김없이 효과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 딥러닝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감정까지 표시가 가능하게 된다.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왼쪽 첫번째)과 MZ세대 전임연구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AI 2.0 전략과 관련해 타운홀미팅 형태의 기자스터디를 진행했다.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왼쪽 첫번째)과 MZ세대 전임연구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AI 2.0 전략과 관련해 타운홀미팅 형태의 기자스터디를 진행했다.>

KT는 지난 19일 서울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연내 상용화 예정인 초거대 AI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연구개발센터에는 수백여명 연구원이 △청각지능 △언어지능 △시각지능 △클라우드AI 등 4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개발 중이다. 서영경 KT AI2XL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언어지능 '라지AI'는 이미 AI콘택트센터에 적용돼 있다”며 “16만여개 발화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 분석과 의도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각지능 AI는 언어지능을 뒷받침한다. KT는 E2E 음성인식 모듈을 적용한 '지니 속기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튜브 주소 또는 음성·동영상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한다. 이정한 전임연구원은 “음성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다양한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 처리하는 타 서비스와 달리, KT의 E2E 모델은 단일한 모델을 이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이 가능하다”며 “콜센터와 같은 실시간 대화와 자유발화에서 높은 성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언어·청각지능을 기반으로 AI 기반 육아·법률 상담 등 분야에서 사람과 연속 대화가 가능한 '멀티턴 전문상담'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시각지능 AI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망체계(C-ITS)에 적용된다. AI가 승용차와 버스 등 자동차 종류, 보행자 등 도로 위 구성요소를 인식한다. 모니터에는 개체별로 녹색 또는 붉은색 상자로 도로 위 차량 대수와 교통흐름 등을 정확하게 파악, 분석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KT는 딥러닝 모델을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적용가능하도록 클라우드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KT는 AI가 준비 단계를 넘어 AICC와 기가지니, C-ITS 등에 적용돼 가장 많은 실제적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0억 파라미터 이상 연산이 가능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초거대 AI는 KT가 출시할 신규서비스에도 적용돼 차별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이르면 내달 새로운 개념의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초거대 AI가 메타버스와 접목돼 이용자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이 KT AI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이 KT AI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은 “KT는 기존 기능 중심의 AI를 뛰어넘어 감성적이고 인지과학이 가능하며, 공감능력까지 갖춘 '비욘드AI'를 개발하겠다”며 “초거대 AI로 KT의 모든 AI서비스가 한 단계 도약하는 KT AI 2.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