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상자산의 미래를 한눈에...24일 거래소 총출동 콘퍼런스 개막

디지털 가상자산의 미래를 한눈에...24일 거래소 총출동 콘퍼런스 개막

“가상자산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미래 금융시장의 핵심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미래학자들의 중론이다.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화폐 외에 여러 종류의 가상자산을 화폐로 사용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내다본다. 전통 금융시스템인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벗어나 디지털자산을 보유한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직접 참여하는 탈중앙금융(디파이) 활성화도 예견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맞물려 국내 가상자산은 초기 목적과 달리 투기 수단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했다가 소위 '치고 빠지는' 세력도 늘면서 잡코인 투자에 대한 우려와 시장정화 필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연관 시장을 정비·육성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하지만 아직 정부는 가상자산 시장을 완전한 제도권 시장으로 보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과 다양한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시스템과 다른 분산형 시스템 기반인 만큼 금융규제 완화와 기존 시스템 변화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이 오는 23일 온라인 생중계하는 '제14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모두 출격한다. 이들은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최근 이슈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은 크립토가 이끄는 미래 금융시장 성장과 사용자 보호를 양축으로 삼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미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사용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기의 수단에 그치지 않고 전혀 새로운 미래 금융시장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개인과 기업의 금융생활 혁신을 일으키는 긍정적 효과를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빗썸에서 고객보호를 담당하는 강두식 운영실장 겸 고객지원센터장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방안을 중점으로 살핀다. 빗썸은 약 100여명 인력이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단순 업무부터 복잡한 상담까지 고객과 빠르게 소통하기 위한 투자 일환이다. 가상자산 업권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보강해야 할지 진단한다.

가상자산거래소 외에 금융사와 디지털자산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가져온 디지털자산 시장을 조망한다.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은 내부 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혁신 사례와 디지털자산에 대한 금융권 시각을 짚어준다.

은행권 커스터디 합작법인인 한국디지털에셋과 카르도는 가상자산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민간 경제주체의 변화 흐름을 진단해준다. 이미 벤처캐피탈, 자산운용 등은 가상자산을 주요 대체투자자산으로 인식하고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커스터디 서비스가 다양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석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