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래혁신포럼 친윤 한자리...안철수도 참석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친윤(윤석열)계열로 분류되는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대통령만 바라보는 집단”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초청 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1년 반만에 활동을 시작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장재원 의원이 주도해 미래과제에 대한 입법활동을 하는 의원 연구 모임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제원 의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제원 의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사에는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정재, 박성중, 박수영, 배현진, 임이자 의원 등 친윤계열로 분류되는 인물이 다수 얼굴을 비쳤다. 지난 대선 캠프와 인수위 멤버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특히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의 참석은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장 의원은 당 변화와 혁신,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앞으로도 당의 일원이자 중진 의원으로서 당이 변화해야 하는 길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장 의원은 미래혁신포럼 관련 친윤계열 세력화 논란에 선을 그었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혁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시작됐고 21대 국회에 제가 이어받아 새로운 멤버와 출범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안 하다가 재개하니 발족할 때 안 나오던 세력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 조언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뿌리가 대통령 정당으로 많은 의원이 대통령만 쳐다보니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집단은 변화하는 국민정서를 따라가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정당의 혁신이 국민 변화 순응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