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 공동개발 AI 기술로 코어망 업그레이드

스마트폰-기지국 연결 재개 때
위치 파악 소모자원 40% 단축
무선 채널 자원 낭비 줄이고
단말기 배터리 절감 등 장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페이징' 기술을 적용해 코어망을 고도화한다. 코어망 최적화를 통해 망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통화·데이터 송수신 소요 시간을 줄이는 등 통신품질도 향상한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페이징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기지국 연결이 재개될 때 코어망이 스마트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소모되는 자원을 40% 절감, 시간을 단축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공동개발 AI 기술로 코어망 업그레이드

페이징(Paging)은 스마트폰이 음성통화나 문자,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통신망에 접속할 때 최적 기지국을 찾기 위해 잠시 휴지기를 뒀다가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다.

부산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서울로 올 때 기차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서울에 도착해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다시 기지국과 접속하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휴지기를 갖고 새로운 기지국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코어망이 '페이징 메시지'를 보내 스마트폰에 가까운 기지국에서부터 그 기지국이 속한 동 단위 전체로 단계별 확장을 하며 스마트폰의 접속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스마트 페이징은 이와 같은 접속 위치 확인 과정에 AI를 적용, 효율화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기지국 단위로 실사용자의 이동 패턴을 실시간 분석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주거 지역과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이동성 정보를 수집해 코어망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시간대별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파악해 페이징 시 스마트폰의 위치를 빠르게 찾아 기지국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SK텔레콤은 스마트페이징 기술 개발을 위해 2019년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2020년부터는 이동성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모델을 생성하고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약 3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최근 실증·상용화 적용을 완료했다.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페이징 메시지를 줄여 무선 채널 자원 낭비를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통화·데이터 송수신 등에 소모되는 자원을 약 40% 절감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서는 더 많은 단말이 코어망에 연결되는 만큼 무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한편, 이용자 단말 배터리 절감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연결 시대에서 착신 성공률이 높아지고 소모되는 무선 자원을 줄여 이통사와 이용자 모두 망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코어망이 스스로 학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