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랩,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으로 탄소중립 지원한다

메를로랩이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과 ESG 경영이 확산하면서, 회사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를로랩은 최근 켑코이에스와 'ICT 기반 에너지효율화사업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202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사는 △ICT 기반 에너지 효율화 사업 모델 공동 개발과 기술 교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스마트 조명시스템 구축 △지능형전력망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양측은 ICT를 적용한 EMS를 기반으로 하는 제로 에너지 빌딩(ZEB) 구축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

한전 자회사인 켑코이에스가 에너지 효율화 사업 파트너로 메를로랩은 낙점한 이유는 회사가 각 사업장 수천개 조명을 한 번에 컨트롤하는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은 전력 사용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에 착안해 조명 조도와 에너지 효율 등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조명에 쓰이는 국내 전력량은 전체 사용량의 약 20%다. 전력 감축에 최적화한 시스템은 사업장 조도를 1% 단위로 조절한다. 공장을 비롯한 산업 현장 수천개 조명을 한 번에 조정할 수 있다.

회사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은 지난 3월 한국에너지관리공단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도 획득했다. 산업계에서 쓰이는 시스템 중 무선시스템으로 에너지공단에서 고효율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회사 솔루션이 처음이다.

회사는 국내 전력계통 불안정성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회사는 전력거래소와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에 따른 스마트조명 자동 조도 감축 실증 등에 협력 중이다.

주파수제어는 전력계통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전력 수요·공급 간 균형이 깨지면 주파수와 전압이 떨어진다.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간헐성, 변동성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 국내 보급 확대와 탄소중립으로 인한 석탄·석유·LNG 발전량 감소에 따라 주파수제어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사업영역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사업 부문을 패스트 DR(전력계통 주파수 하락 시 사전 약정한 부하를 감축·차단해 주파수를 복구하는 수요자원제도)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솔루션 고도화와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국내 전력계통 불안정성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신소봉 대표는 “국내에서 대기업, 공기업, 기관 등과 협업해 충분한 성공 사례를 구축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 시스템을 탄소중립에 필요한 '필수 솔루션'으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