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에어텔에 5G 통신장비 공급

삼성전자, 인도 에어텔에 5G 통신장비 공급
삼성전자, 인도 에어텔에 5G 통신장비 공급

삼성전자가 인도 전국망 이동통신사업자 바티 에어텔의 5세대(5G) 이동통신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에 이어 2위 에어텔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에어텔은 5G 상용망 구축을 위해 기존 통신장비 공급사와 함께 삼성전자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에어텔 그룹은 무선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사업자다. 17개국에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텔은 지난 1일 인도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5G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공급 계약에 따라 △5G 기지국(Radio Unit)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최적화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팔 비탈 에어텔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는 5G 핵심 파트너로서 에어텔의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최고의 5G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여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11억명에 이른다. 시장 규모로 따지면 세계 2위 규모다. 월평균 약 153억GB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처리되는 초대형 이통 서비스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인도 최초의 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차별화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LTE 통신장비를 공급한 릴라이언스 지오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와도 협력을 지속 강화, 사업을 5G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인도는 대규모의 가입자 수와 폭발적인 무선 데이터 사용량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도전적인 시장”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제품 우수성을 바탕으로 인도가 2G에서 4G로 전환하는데 기여하였고, 향후 새로운 5G 시대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대규모 5G 통신망 상용화에 참여했다. 이번 에어텔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