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 고도화 위한 인프라 속속 구축...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여

'철의 도시' 포항이 차세대 철강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속속 갖추고 있다.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과 포항철강거점센터 구축사업에 이어 최근 금속적층제조 소재부품연구센터도 오픈, 철강 고도화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핵심 인프라인 '헤테로제닉 금속적층제조 소재부품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국가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헤테로제닉 금속적층제조 소재부품연구센터 개소식 장면
헤테로제닉 금속적층제조 소재부품연구센터 개소식 장면

헤테로제닉 금속적층제조 분야는 차세대 철강산업 성장의 핵심 키워드다. 철강 분야 미래 수요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타 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속적층제조는 분말 층을 주어진 패턴에 따라 국부적으로 용융해 한층 한층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금속 소재 부품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여러 부품을 제작하거나 조립하지 않고 한 번에 완제품을 완성할 수 있어 철강뿐만 아니라 항공, 소형모듈, 원전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다.

이번 연구센터 사업은 총 148억5000만원(국비 135억원, 지방비 13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7년간 추진되고 포스텍이 주관한다. 적층제조용 최적 합금개발과 분말 제조기술 확보, 헤테로제닉을 포함한 적층 소재 최적화 설계 및 제조기술개발, 차세대 에너지용 이종접합 적층 소재 및 모빌리티용 경량 적층 소재 개발, 인력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과기정통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135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에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이달 말에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철강산업 재도약을 위한 포항철강거점센터도 준공된다. 총사업비 91억원이 투입돼 부지 1만1814㎡, 건축 총면적 2384㎡ 규모로 들어선다. 그 외 강관기술센터는 지난 2020년 11월 구축돼 철강 관련 인증 장비 21종을 갖추고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제품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산업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4+1(바이오 헬스·배터리·수소연료전지·철강고도화+환동해 해양관광)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철강산업 고도화를 통해 지역 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